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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정유진

J에게

시선에 쫓긴 적이 있는가, 외롭게 도망친 적이 있는가.

 

J는 그 시선에서 자신이 사라지는 듯한 불안을 느낀다. 시선이 모든 것의 평가로 이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 때쯤, 우리는 절벽으로 떨어지고 있을 것이다. 이런 눈길에 본인을 감추려 하거나 피한다면 더 이상 전진하기 힘들 것이며, 당신이 아무리 멀리 달아났다 하더라도 다시 뒤돌아보면 숨통을 조이는 듯이 나의 발목까지 쫓아오는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. 하지만 그 눈들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것은 당신이 만들어낸,  당신의 시선일 뿐임을 나는 알고 있다.

 

아직도 도망치고 있다면 당신의 J에게 끊임없이 질문해라

타인의 시선이 두려운가? 당신의 행동이 두려운가?

 

from J

제36회 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 사진학과 졸업 작품전 2024

​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309 26호관 B1층 / 경성대학교 제1 미술관 전시실

2024.11.13  -  2024.11.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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